나를 끌어당기는…
90.9 × 72.7cm , oil on canvas,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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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랫동안 불안과 두려움, 억눌린 감정처럼 쉽게 말로 표현되지 않는 내면의 풍경을 회화와 혼합 재료 작업으로 탐구해 왔다. 작업 속 ‘검은 구멍’은 과거의 상처에서 비롯된, 나를 죽음 쪽으로 끌어당기는 듯한 감각의 형상이었다. 그러한 끌어당김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내면의 그림자를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서로 대립하는 감정과 힘을 통합하려는 시도가 작업을 이끌어 왔다. 
2025년 개인전 이후 나와 어머니의 암 투병, 산에서 마주한 위협과 추락의 공포는 삶과 죽음의 문제를 몸으로 절감하게 했다. 그동안 이어 온 성찰과 단테의 『신곡』 공부는 이러한 경험을 이해하고, 다시 삶을 향한 방향을 찾는 바탕이 되었다.